Q. 대장내시경 할 때 항문에 내시경을 넣으면 항문이 넓어지는 거 아닌가요?

전혀 아닙니다. 대장내시경 할 때 들어가는 내시경의 굵기가 보통 한 12.9mm. 그러니까 1cm가 좀 넘는 그런 굵기거든요. 

12.9mm에서 조금 굵은 거는 13.5mm 뭐 그 정도기 때문에 아마 이 정도 굵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.

네임펜의 정도 굵기가 항문에 들어가요. 이거 들어간다고 해서 넓어지진 않겠죠.

대장내시경 할 때 내시경이 들어가서 항문이 넓어진다는 얘기는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. 

Q. 내시경마다 두께가 다른가요?

그러면 지금 보여드렸던 대장내시경 굵기보다 더 작은 굵기의 내시경이 있는지 궁금하실 거예요. 

실제로 이것보다 더 작은 내시경은 있습니다. 보통 성인한테 쓰는 내시경이 아니라 소아한테 사용하는 내시경은 이것보다 훨씬 더 가늘어요.

하지만 그러면 이렇게 가는 내시경을 하면 좀 통증이 덜하고 검사가 더 잘되고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은 드실 수도 있거든요. 

일부분 맞고 일부는 아닙니다. 가는 내시경으로 했을 때에는 그 통증의 강도는 조금 줄어들 수는 있어요. 

그리고 검사가 좀 어렵거나 대장이 좁아진 부분이 있는 분들한테는 가는 대장내시경이 효과가 있을 수는 있어요.

하지만 이 작은 가는 내시경을 쓴다고 해가지고 쉽게 안 아프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. 

왜? 대장의 모양 자체가 이렇게 꺾여져 있는 부분들이 많고 중간중간에 대장이 늘어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굵기가 가느다란 내시경을 한다고 해도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.